미술 치료에 관한 인문학적 시선
우리는 누구나
상처를 기억하며
그 상처에 대해 치유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상처는
아무리 노력해도
씻을 수 없는 강한 흔적으로
자리 잡아
결국 그 상처의 자리는
곪아 터지고 주변의 건강한 곳까지
그 상함과 문드러짐을
전이시키고 맙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는
혹은 그 치유의 가능성을
인정할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주변에 미술치료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 미술치료라는
말은 조금은 추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아직은 확정 지어지지 않은
또한 그럴 수도 없는
영역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술로 뭘 그리고 무엇을
치료한다는 건데?
필자인 저 또한 이것에
의문이 많습니다.
부정적인 관점에서의 의문이 아니라
무엇인가 미술의 역할이
분명 우리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은 같은데
그 뭔가가
확실히 와 닫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큰 제 안에 이슈입니다.
오늘은 간략하게나마
정말 미술이 뭔가를
치유하는 작용이 있긴 한 건가?
라는 것부터 출발해 보려 합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은 긴 이별 짧은 인생을
살아가지요.
그래서 고통은 잊지 못하고
그 대부분의 고통들이
그들 삶 전체를 덮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이라는
벗어버릴 수 없는 올가미가
나를 속박하고 있는 사실을
잊은 채
잠시 잠깐
행복에 젖어서
살다가 다시
그 올가미를 상기시키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 반복 속에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
여러 가지 중에 하나
바로 시각적인 혹은 청각적인
그러한 여러 가지 감각을 통해
아주 잠시
고통을 잊어버리는
우리 정신의
단기 기억의 관점에서의 치유를
맛보며
그것에 길들여진다는 것이지요.
그 또한 반복이 되는 순간에
다음 턴에서
그러한 잠깐의 감각적인 행복이
다시 못 올지라도
그것을 예상할 수 없기에
우리들은 그 문제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관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얼마나 측은하고
나약한 인생 이야기입니까?
멀리서 예를 찾지 않더라도
제가 바로 그러한 모범 케이스이니깐요.
마치 벼랑 끝에서
떨어져 가는 동아줄을 보면서
눈앞에 벌꿀을 달게 느끼며
잠시나마
추락의 공포를 잊어버리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미술치료란 그럼 무엇일까요?
궁극적으로 그 안에
거대한 해답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미술 치료를 좀 다른 관점과
이름으로 불러보고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맨 먼저
미술이란 정의는
무엇인가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미술치료에서
미술이란 무엇인가?
맨 처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유명화가가 그린 세계적인 명화?
아니면 미술치료라는 서점에 널린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이 떠오르시나요?
우리는 이지점에서 그 고정관념이 무엇이든
각자의 마음속에 미술치료로 인식되어 있는
모든 정보를 새롭게
포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스스로의 마음속에
색깔이라는
정의할 수 없는 빛과 같은 분위기를
마치
향수를 고르듯이
고르는 살짝 고단한
절차를 밟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후 색깔이라는
선위에 입혀진 향기를 따라
상상해 보세요.
그 컬러가
당신의 마음에 채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지를 말이죠.
그 무덤덤하거나
약간은 편안해진 마음에
이제
딱 하나만 추가해 볼 겁니다.
이것은 미술치료라고 정의하기보다는
또 하나의 시각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 막연함 속에서
제일 간단한 무언가를
축출해 내는 작업을
본문과 앞으로 연재될 글들을
통하여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요.
막연한 논재에서
구체적이고
즐거운 평안함을
드릴 수 있도록
제 안에 에너지를
모아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겁니다.
곧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