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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놀이

종이보물상자 2022. 3. 3. 10:47



우리 아이들이
젖을 떼고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할 때


부모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주던 때와는 달리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랑
마주 앉아서
밥을 먹는다는 일은

부모의 수고를 떠나
아이와 마주하여 있는 것만으로
그 순간을 아주 큰 기쁨으로
여기실 것입니다.

이제 아이는
떠먹여 주는 단계에서
스스로 밥을 떠먹고
물도 마시며

4살이 넘어가면서
점점 부모를 더 귀찮게 한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떼를 쓰면서
부모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를
시작할
바로 이때

부모님들은
생각합니다.

편하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그것이
우리 아이의
감당할 수 없는
요구 조건을
단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열쇠인 것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부모님들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빠른 나이에
우리 아이에게
가장 멀리해야 할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게 허락해 버리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하시고 맙니다.

인생 최대의 편리함이
우리 아이에게는
최고의 치사량을 가진
독약을 주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잊으신 채
말입니다.

식물을 길러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집에서
키울 수 있는간다 한
식물 하나를 키우는데도

번거로움과 귀찮음이
그리고 복잡함이
그 식물을 키워 꽃을 혹은 열매를
보려고 하는 분들을
끊임없이 시험하는데

하물며
자식은 어떨까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당연히 자식이 더 힘들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개를 키우거나
식물을 키우는 일 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더 힘든 이유는

사람이기에
자식이기에
부모를 더 귀찮게 하지만
반려견이나 식물보다
더 다양하고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신비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그 운명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요?

자식을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모두 아시는 내용을
주제넘게 들먹여 봤습니다.

부모를 더욱 부모 되게 하고
덜자란 나를 더욱 어른 되게 하는
자식을 더욱더 사랑하는
부모가 되어가는 일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부모님들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인 것을
생각해 봅니다.